[연애 11주년★] 9월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(2) 어제의 과다알콜과 딱새우 회를 때려 넣었더니, 속이 더부룩하다. 숙소가 #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이라 눈뜬 마자 자고 있는 남친몬을 뒤로하고, 편의점에서 까스활명수 하나 했다. 그러곤 그 동네를 혼자 뺑뺑 한 시간을 걸었다.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혼자라 무섭긴 했지만, 아침이라 여유 있고, 나름 색다른 재미가 있다. 낮은 담벼락 넘어 현재 살고 계시는 제주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았다. 담엔 남자 친구도 일찍 깨워 걸어봐야겠다. 협재해수욕장은 7월 해수욕으로 바글바글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. 고요하고 시원하고 쌀쌀하고 다한다. 이 날은 사진상으론 9월 27일이었다. 아침이어서 그랬을까? 가을 카디건을 입어도 꽤나 쌀쌀했던 기억이 난다. ..